구수한 사투리,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
지금까지의 시골은 잊어라.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넘어선 업그레이드 시골 스토리가 나왔다. 〈팝툰〉 창간호부터 꾸준히 연재된 〈전원교향곡〉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지도에도 없는 오지마을에는 김이장 가족을 중심으로 돼지 키우는 허씨, 새참슈퍼 여사장, 나물 캐는 나물 할매, 변태 노총각 털보 등이 살아간다.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하는 오지마을에는 텔레비전도 인터넷도 필요 없다. 그들이 바로 시트콤이니까.
의 매력은 캐릭터성에 있다. 각 인물은 모두 독특한 성격과 사언을 지닌다. 오지마을이 고향인 조폭 두목, 자신의 미모로 오지마을 남자들을 이용하는 새침한 서울댁, 그런 그녀를 질투하는 새참슈퍼 여사장, 입이 가벼운 우체부 등. 주인공이 아닌 조연들도 톡톡 튄다. 괴상하지만 정감 어린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이다. 인디 만화의 대부 이경석의 그림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그림이 너무 엽기적인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천만의 말씀. 딱 열 페이지만 보라. 그러면 당신은 〈전원교향곡〉에 중독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