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의 마지막 날 밤, 빌리는 아쉬움에 몇 밤만 더 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잠자리에 누운 빌리는 방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달빛을 보며 저 달을 붙잡아 잘 치워뒀다가 내일 밤이든 다음 주든 다시 꺼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달을 향해 쭈욱 뻗은 손으로 빛나는 달을 방안까지 가져옵니다.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밝은 달빛때문에 엄마한테 불끄고 자라고 야단을 맞고, 더 큰 문제는 아침처럼 밝은 달을 숨길 만한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쩌지요? 열 시가 지났는데 엄마가 방에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겁에 질린 빌리는 달을 하늘로 다시 보내기 위해 창밖으로 던집니다. 다음 날 아침, 빌리는 학교 버스를 기다리며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이야기를 가슴속에 담기로 마음먹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빌리를 보며 자신만의 상상의 비밀을 하나쯤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