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무렵, 관광객들이 떠나고 조용해진 섬마을, 열두 살 소녀 라킨의 집 앞에서 발견된 편지, 그리고 바구니 속의 아기, 소피. 가족은 소피를 정성을 다해 보살핍니다. 소피는 걸음마를 떼고 말과 놀이를 배우며 무럭무럭 자라갑니다. 그러나 소피에 대한 사랑이 점점 커질수록 라킨의 가족은 단 하루만 살고 세상을 떠난, 자신들의 아기에 대한 그리움과 비밀스런 아픔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책『가위 바위 보』는 말의 힘과, 그러한 말을 뛰어넘는 강력한 기억 혹은 소중한 추억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담담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된 줄거리가 등장 인물들의 감정에 어느 새 동화되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고, 간간이 등장하는 노래와 시, 그리고 크빈트 부흐홀츠의 서정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가슴 깊이 오래 남을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