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공정무역, 도농 협력 등의 주제를 ‘즐거움’이라는 영역에 넣어 ‘슬로푸드’적 관점으로 풀어 놓은 책. 단지 먹을 것에 탐닉하는 자들, 맛있는 것에만 빠져 사회 환경에는 관심이 없는 자들로 고정되어 있는 ‘미식가’를, 건강한 생산에 개입하고 깨끗한 먹을거리 유통에 앞장서는 선각자들의 이미지로 바꾸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자세가 돋보인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먹을거리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그 방법이 파괴적인지 성공적인지를 직접 목격하고, 명망가들은 물론이고,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식당 ‘셰 파니스’의 주인 앨리스 워터스부터 왕실 요리사들의 문헌, 시골 마을 오래된 맛집, 유기농 장터에서 만난 청년들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일기」형식 속에 구체적으로 남겨 놓았다. 그리고 이러한 재미 속에 먹을거리가 우리와 지구, 그리고 서로와 서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체계, 새로운 세계 건설의 기초가 된다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