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속삭임』은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신분석가 중 한 사람인 보리스 시륄닉이 트라우마(정신적 상처)와 그로부터의 회복에 대해 감동적이고도 깊이 있는 탐구를 펼쳐나가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똑같이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지닌 마릴린 먼로와 안데르센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출발점 삼아 트라우마(정신적 상처)와 그로부터의 회복에 대해 감동적이고도 깊이 있는 탐구를 펼쳐나간다. 저자는 과거에 겪었던 트라우마적 사건과 그에 대한 기억들을 유령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유령들이 출몰하는 지하실에서 빠져나오는 것에는 개인의 차이가 존재하며 바로 그 키가‘관계 맺기’와 ‘의미’라고 이야기한다.
왜 어떤 사람은 지옥을 경험하고도 그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고, 어떤 사람은 끝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 전체를 지옥으로 만드는가. 시륄닉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선다. 힘없는 할머니를 도와주면서 자존감을 되찾게 된 고아 소년들, 사생아로 태어나 엄마에게 버림받았지만 아이들끼리의 원무 놀이에서 한 소녀가 춤 상대로 자기를 택해주어 삶이 뒤바뀐 사람 등 저자는 다채롭고도 감동적인 사례를 통해 회복을 위한 요소 두 가지인 '관계 맺기' 와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