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끝없이 반복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 속박일까 의존일까
현대사회 속 지배와 집착의 모녀 관계를 긴장감 있게 묘사한, 유이카와 케이의 신작
≪울지 않는 새는 하늘에 빠진다≫는 모녀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긴장감 있게 담아낸 일본 소설이다. 작가 유이카와 케이는 제126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여성 작가로, 그간 여성의 삶과 사랑을 생동감 넘치는 독특한 문체로 담아내어 현대 일본 여성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3~4년 전부터 갑자기 ‘독친(毒親)’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직역하자면, ‘독(毒)이 되는 부모’ 즉 ‘자식을 망치는 부모’라는 의미다. 이러한 사회적 풍조를 반영하듯, 엄마에게 지배받으며 괴로운 삶을 사는 여성에 대해 그린 소설이 다수 출간되고 있다. 유이카와 케이의 신작 ≪울지 않는 새는 하늘에 빠진다≫ 역시 엄마의 영향으로 삶과 사랑의 방식이 완전히 다른 두 여주인공을 통해 현대사회의 엄마와 딸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여성이 쓴 여성의 이야기에 특별한 매력을 느낀다는 저자는 일본 잡지 ≪앙앙anan≫과의 인터뷰에서, “한쪽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 견딜 수 없고, 다른 한쪽은 엄마의 사랑이 무거워서 견딜 수 없습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천차만별이지만, 결국 모든 고민은 크게 이 두 가지로 귀결될 것입니다.”라고 이 소설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