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퓰리처상 수상 작가 존 스타인벡이 선사하는 사랑스런 인물들의 유쾌하고 훈훈한 휴먼 스토리
‘오직 존 스타인벡’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특별한 종류의 웃음’과 ‘만족감’을 가장 멋지게 구현한 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스타일의 소설 두 편이 동시에 출간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발표된 『통조림공장 골목』과 1954년 발표된 그 후속작 『달콤한 목요일』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들은 가난하지만 순수한 이들이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의 속물성과 물질문명에 물들지 않은 유토피아에 가까운 공동체적 삶의 모습을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보여주었다. 스타인벡의 고향 마을을 배경으로 한 『통조림공장 골목』과 『달콤한 목요일』은 그의 주요작이 지닌 특성에서 약간 비껴 있는 듯하지만, 가난한 이들의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을 여전히 유지하면서 금주령, 경제공황, 제2차 세계대전 등 당시 사회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조림공장 골목』은 통조림공장 골목 캐너리 로에 모여 사는 다양한 인상 군상을 보여주었다. 이 거리에서 유일한 인텔리 계층인 생물학 연구소를 운영하는 ‘사람 좋은’ 닥. 매춘업소 베어 플래그를 숙녀들의 교양학교로 만들고자 하는 도라. 인색한 중국인 장사꾼처럼 보이지만 외상에, 외상에, 외상까지 보장해주는 식료품점 주인 리청. 그리고 끊임없이 사고를 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맥 패거리 등이 바로 그들이다.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캐너리 로를 가로질러 걸어가는 중국인 노인, 저능아에 가까워 보이는 프랭키, 홀먼 백화점 홍보 행사로 깃대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스케이터, 공터에 새로 자리 잡은 큼지막한 뒤쥐 이야기 등 전체 줄거리와 상관없는 짤막한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이 이야기들은 전체 줄거리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주 느슨하게 연결되기도 하며, 앞으로 등장할 인물을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 스타인벡은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 전체 줄거리 속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당시의 소소한 풍경이나 상황을 한 편의 독립된 이야기처럼 혹은 전체 줄거리와 연관된 에피소드처럼 제시하면서 소설 전체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