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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글쓴이
한창훈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6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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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창훈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상은 몇 이랑의 밭과 그것과 비슷한 수의 어선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에 낚시를 시작했고 아홉 살 때는 해녀였던 외할머니에게서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을 타고 두바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갔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승선해 베링해와 북극해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금도 종종 그 항해를 떠올리며 먼 곳으로 눈길을 주곤 한다. 그리고 문득 고향으로 돌아갔다. 원고 쓰고, 이웃과 뒤섞이고, 낚시와 채집을 하며 지내고 있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한 변방의 삶을 소설로 써왔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자의 연애사』, 장편소설 『홍합』, 『열여섯의 섬』,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꽃의 나라』 등이 있고, 산문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등을 냈으며 어린이 책으로는 『검은 섬의 전설』, 『제주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소설가 한창훈의 소설 다섯 편을 모은 연작소설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는 176페이지밖에 안 되는 작은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수십 년이 걸려서야 완성된 단단하고 커다란 의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 섬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섬의 법은 단 한 줄이다. ‘어느 누구도 다른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빈부귀천이 없어서 그곳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말조차 모른다. 순리대로 아무 걱정 없이 산다.

작가는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물질과 소유 중심주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 ‘성공 지상주의’, ‘개성을 무시하는 획일주의’, ‘독재의 폐해에 시달리는 사회’를 풍자한다. 〈쿠니의 이야기 들어주는 집〉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지와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짚고, 〈그 아이〉를 통해 성공과 일등을 향해 질주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다시 그곳으로〉를 통해 지도자의 독선적인 판단이 모두를 얼마나 위험에 빠지게 하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준비를 해야 행복해진다고” 믿는 우리에게 “진짜 사랑하는 게 뭔지, 진짜 행복한 게 뭔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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