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은 언제, 어떻게, 왜 지금처럼 형성되었을까
그 오랜 질문에 대한 심상지리(心象地理)적 접근
천황 그리고 국민과 신민 사이
일제강점기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본이라는 이름.
이 책은 그 이름의 정체성을 찾아
일본의 1800년대 중후반을 거닌다.
일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되어줄 책!
우리는 오랫동안 “일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매달려왔다. 개화기에서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일국교정상화 그리고 지금의 독도 영유권 문제와 신사참배, 교과서 왜곡까지. 일본은 우리 역사에 커다란 족적과 분쟁을 남긴 나라임과 동시에 여전히 우리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는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일본에 있어 천황이란 어떤 의미인지, 왜 일본 국민은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는지,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우리 역사에 가장 깊숙이 개입한 나라이자 역사적 가해자이기도 한 나라에 대해 늘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이 책은 일본, 더 좁게는 일본의 정체성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근대 일본이 형성되기 시작한 1800년대 중후반이라는 시간적 공간 안에서 “일본 국민의 형성 과정을 검토하고, 그 국민은 어떻게 대일본제국헌법의 신민으로 귀결되었는지 해명하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 이와쿠라 사절단의 해외 문물 사찰을 시작으로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국회 개설 논의와 헌법 개정, 조약개정 등이 시행되고, 최초의 해외 파병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완침공을 통해 국가관과 애국심을 체화하는 1870~1880년대를 중심으로 ‘일본’과 ‘일본 국민’의 정체성이 형성된 과정을 추적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소위 말해 ‘자유민권운동’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이때, 즉 근대화 개념이 사회체제로 수렴되고, 국민과 국가라는 개념이 형성되어간 시기에 왜 “국민의 권리를 천황이 부여하여 신민의 권리로 규정하는 대일본제국헌법이 성립될 수밖에 없었을까”를 연구 과제로 삼아, 그 공간 안에서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역사적 해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