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아무’도 없고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섬
무인도에 간다는 것은 ‘여행’이 아니다. ‘생존’이다. 별다른 도구 없이 날아가는 새를 잡아 목을 비틀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를 꺼내 손질해 먹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 이 섬에 데려다준 뱃사람이 다시 나를 데리러 오지 않으면 도저히 뭍으로 나갈 방법이 없는 곳. 사방이 바다지만 마실 물이 없어 목말라 죽을 수도 있는 곳. 그야말로 냉혹한 ‘생존’의 장소다. 그러므로, 그동안 치킨 배달이나 시켜 먹고 횟집에서 잘 손질되어 나오는 물고기만 먹어본 우리로서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하는 곳이 바로 무인도이다.
사람이란 본디 육지에서도 철저히 홀로 존재하지만, 무인도에 입성하는 순간 더욱 지독하게 혼자가 된다. 그것이 그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무인도를 벗어나 다시 돌아오고자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저자가 무인도에 갈 때 당신에게 꼭 가지고 가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과연 무엇인지 책을 통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