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을 완성하다
홍차 애호가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건 따끈하게 데운 티팟에 잘 우려 제대로 된 잔에 따라낸 차 한 잔이다. 아무리 근사한 홍차 책이라도, 그것이 차 자체의 풍미를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홍차 애호가들에게 책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앎’이 홍차의 미학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가장 훌륭한 차 한 잔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바로 차를 우리는 이, 마시는 이의 취향과 그것을 한 잔의 차에 제대로 구현해내는 유희의 기술이다. 1982년 처음 출간된 제임스 노우드 프랫의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는 바로 이 ‘뭔가 특별한 것’을 위해 세상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