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지 않는 선생들이 있어, 대한민국 교단은 아직 희망이 있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형성되고, 대입이라는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하는 중,고등학교 시절,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 중의 한 명이 바로 선생님이다. 이 책은 20여 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석범 선생님이 조선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에 기고했던 교육칼럼과 그동안 틈틈이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사연들을 쓴 수필집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말을 믿으며 오늘도 묵묵히 교단에 서서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을 보통 선생님들의 모습이 가감없이 그려졌다. 잊혀지지 않는 옛 선생님들의 참모습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민,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실상에 대해 상세히 아려주었다.
20년 넘게 학생들과 살을 부비며 체득한 이석범의 교육철학은 단순하다. 그는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신과 남의 구분 없이 서로 얽히고설켜 커다란 숲을 만드는 것처럼, 철수는 언제나 철수이고, 영희는 늘 영희인 채 서로를 부러워하지도 않고, 서로를 무시하지도 않은 채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의 전체를 유지하는 것을 추구한다. 생태적인 교육관을 지닌 선생님의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 혹은 사랑과 미움, 혹은 자책과 회한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