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쟁이 왕털이』는 거짓말하는 아이들에게 치료와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작가 김나무는 어릴 적 누구나 해봤음직한 거짓말을 소재로 삼아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로 곤란을 겪는 아이의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아주 잘 그려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나쁜 것이니 절대 하면 안 돼’라고 소리 높여 주장하기보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 하게 된다는 것 잘 알아. 누구나 그런걸 뭐.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 왕털이처럼 조금만 용기를 내면 되는걸. 너희들도 할 수 있어!’ 하면서 따뜻이 아이를 위로해준다. 그래서 이 작품이 빛난다. 교훈적이지 않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뻥쟁이 왕털이』는 주인공을 여우로 내세움으로써 거짓말을 다루고 있는 여타의 동화들과 변별점을 가진다. 여우에 빗대어진 인간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꽤’ 용감해지길 바란다. 대단히 놀랍도록 용기 있는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자신이 내뱉은 거짓말을 진실로 바로잡을 수 있는 정도의 용기만 있어도 좋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