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말을 시작으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겪어낸 한 가족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의 마지막 이야기.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대담한 필력으로 단번에 독자들을 사로잡은 박종휘 작가의 첫 데뷔작인 《태양의 그늘》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이들의 고귀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출간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되찾은 땅에서 빼앗긴 삶을 살아야 했던’ 평범한 개인의 비극이 작가의 섬세하고 애정 어린 시선 속에서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태양의 그늘》은 2015년 8월, 1권 출간을 시작으로 5개월 후 2권을 출간한 데 이어, 또다시 6개월이 지난 지금, 마지막 3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1년 남짓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이 거대한 서사는 사실, 오랫동안 작가가 가슴에 품고 손끝으로 다듬어온 결실이다. 수년 전 완성된 초고를 선뜻 세상에 내놓지 못했던 작가는 이제야 세 권의 책으로 이 길고 아픈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간 독자들의 마음을 설렘과 안타까움으로 가득 채웠던 평우와 채봉의 이야기가 드디어 결말을 맺게 된 것이다.
한 장의 빛바랜 사진에서 탄생한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대화체와 살아 움직이는 듯 현실적인 인물들에 힘입어 놀라운 속도감과 몰입감을 얻게 되었다. 이데올로기보다는 가족 간의 유대감, 인간의 실존적 가치, 생존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담아냄으로써 소설적인 재미와 더불어 가슴 깊숙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총 3부작의 마지막 부인 《태양의 그늘 3》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다른 이의 이름으로 살아온 평우와, 그의 곁을 지키며 꿋꿋한 사랑과 신뢰로 가족을 돌보며 희생한 채봉 앞에 또다시 불어 닥친 위기와 그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