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나를 변화시키고 있다!
뮤지컬 여배우 츠카사의 팬클럽 퍼밀리어의 리더인 미치요는 대기업 화장품 회사에 근무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계열사에서 우편 발송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사실을 멤버들에게는 숨긴 채 퍼밀리어를 이끌고 있다. 퍼밀리어 속에서 미치요는 초등학생 시절 반장으로서 반을 이끌었던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 절대적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고, 무시당하며, 소외된 멤버들을 팬클럽 간부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자신이 매우 공정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한다.
츠카사가 출연하는 뮤지컬의 마지막 공연의 환송 인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곳에서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초등학교 동창인 아키를 만나게 된다. 츠카사의 젊은 시절 모습과 너무나도 닮은 아키는 퍼밀리어 멤버들의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언제까지라도 자신의 울타리가 되어, 퍼밀리어 멤버들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치요의 인생에 다시 그 아이가 등장하면서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츠카사를 매개로 다시 만나게 되는 미치요와 아키, 그리고 무쓰미의 비밀이 과거의 일들을 통해 밝혀진다.
2014년 23세의 한 청년 작가 아사이 료는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나오키상 수상 이후가 더 기대된다는 평을 받은 아사이 료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그 작품이 바로 《스페이드 3》이다. 남자 작가이면서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 진정한 자아 찾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