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취만큼 사랑에 목말라하고, 늘어나는 살에도 전전긍긍하는 이 시대 모든 여자들에게. 30대 초반의 독신여성 A는 추워지는 날씨만큼 마음도 으슬으슬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머지않아 쌀쌀맞게 등을 돌릴 거란 불길한 예감, 언젠가는 자기 곁을 떠날 수밖에 없는 부모의 물리적 나이, 그리고 점점 소원해지는 교우관계를 생각하면, 혼자 남는다는 두려움에 가슴 한켠이 뻥 뚫려오는 것 같다. 이런 공포는 기혼 여성이라고 해서 덜하지 않다. 결혼 5년차인 B는 한결같으리라 믿었던 남편이 남만큼 냉정하게 굴 때면 오히려 혼자 있을 때보다 더 고독하다. 일이면 일, 사랑이면 사랑, 결혼이면 결혼, 이 시대 여자들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정글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 그 속에서 그녀들은 믿어왔던 직장상사, 헌신적이던 애인, 성실했던 남편의 배신에 이중삼중으로 힘들어한다. 아빠 같은 애인의 자상한 위로를 기대하며 상사 흉을 보지만 환상은 여지없이 깨지고, 그는 남보다 더 독하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민다. 남자들은 더 이상 여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아닌 것이다.
여자들은 오늘도 포기할 수 없는 36.5도의 인간난로를 다시 지피기 위해 뭉텅뭉텅 아이크림을 바르고, 만에 하나 홀로 남겨질 날을 대비해 열심히 일에 매달린다. 하지만 관계는 식어가고 일은 더욱 불안해질 뿐이다. 그래서 겨울의 문턱에 선 그녀들은 섬처럼 춥고 외롭다. 이런 여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여우의 지혜’다. 이 책은 어느 것 하나 확실치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자들의 태도와 상관없이 행복한 삶을 엮어가기 위한 비책으로서 ‘여우’들만의 지혜를 전격 공개한다.
*이 도서는 작고 가벼운 판형의 특별보급판이며, 내용은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