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키우는 착한 소비』는 수십 년간 라틴아메리카의 농부들과 함께 생활한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신부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공정 무역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삶의 구체적 현장에 대한 고민 없이,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유토피아만 제시하는 지식인을 비판한다. 정치와 경제를 따로 보지 않은 그는, 국민의 부를 생성하는 경제 모델을 발전시키지 못한 공산주의의 무능력과, 사회를 건설하는 데 민주주의와 인권의 존중을 출발점으로 삼지 못한 공산주의의 또 다른 무능 탓에 공산주의가 붕괴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어떤 ‘주의’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철학을 강조한다.
또한 책은 공정 무역 제품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생산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소비자에게 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며 품질과 가격에 대한 기대도 충족시켜야 한다는 발전적인 자기 반성을 담아내며 노동운동을 억압하면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길을 택하게 되지만 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면 좀 더 느긋하게 점진적인 발전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저자들의 삶, 커피 재배 농부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공정 무역 제품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