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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
글쓴이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저
출판사
한국NVC센터
출판일
2016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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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1895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의 가난한 브라만 가정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에 신지학협회(Theosophical Society)의 지도자 애니 베전트에게 발탁되어 ‘세계 교사’로 선택받았고,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1929년, 수만 명의 추종자 앞에서 스스로 그 역할을 내려놓았다. 자신을 위해 세워진 조직을 해산하고, 모든 자산을 반환하며 선언했다. “진리는 길이 없는 땅이다.” 이후 그는 어떤 조직에도, 어떤 종교에도,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채 60여 년간 전 세계를 돌며 강연했다. 권위를 따르지 말 것을, 전통에 기대지 말 것을, 스승을 갖지 말 것을 요청했다. 자신의 말조차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탐구하라고 했다. 조지 버나드 쇼는 그를 가리켜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인간”이라 했고, 올더스 헉슬리는 그와 평생의 벗으로 지냈다. 인도 초대 총리 네루와 깊은 교류를 나눴으며,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과는 수십 년에 걸쳐 의식과 물질의 본질을 논했다. 에크하르트 톨레, 조지프 캠벨, 앨런 와츠, 디팩 초프라가 그의 영향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1억 단어 이상의 저작을 남겼으며, 그 가르침은 현재까지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이 책은 그 모든 가르침의 정수다.

책 소개

분야인문
두려움, 경쟁, 갈등을 부추기는 교육에 대한 매서운 일침

이 책을 읽고는 두 번 놀란다. 크리슈나무르티가 문제 삼는 교육이 그대로 오늘의 한국 교육이라는 데 놀라고, 원저의 판권 연도가 1953년이라는 데 다시 놀란다. 역자의 말마따나 “마치 오늘 우리 신문을 읽고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60여 년의 간극이라니, 저자가 타임 슬립(time slip)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다시 역자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K(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이 문화, 이념, 인종을 넘어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문제의 근본을 철저히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특정한 교육을 문제 삼지 않는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교육이란 무엇인가?’이다. 이 근본적 질문이 그의 문제 제기를 시대와 장소를 넘어 오늘의 한국 교육에도 유효하게 만드는데, 이를 뒤집으면 교육의 본연에서 벗어난 교육이 20세기를 넘어 21세기인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자기 이해(self-knowledge)를 돕는 것이다. 자기를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 사물, 개념, 자연 등 주위의 모든 것과 맺고 있는 관계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통합적 인식을 바탕으로 주위의 모든 것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 통합적 인격 형성과 바른 관계 맺기를 돕지 못하는 교육은 불모의 교육이다. 차이를 강조해 어느 일면만을 개발하도록 조장하는 교육, 특정한 목적과 방법과 이념을 앞세워 그에 맞추어 살도록 강요하는 교육은 불모의 교육이다. 그런 교육은 오로지 잘못된 사회 구조와 가치관에 대한 순응, 두려움과 경쟁, 갈등과 비참을 초래할 따름이다. 바로 우리 일상과 같은.

물론, 저자는 현대 교육의 폐해를 꼬집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교육에 대한 인식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하면서 실천 방향까지 아울러 제시한다. 그리고 작은 것, 가까운 곳에서부터 지금 당장 실천하라고 촉구한다. “진정으로 문제 해결을 바란다면,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은 우리 문제를 미래로 떠넘기지 않고 지금 그것과 과감히 씨름하는 것”이라고. “우리 문제들은 현재에 있고, 오직 현재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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