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오지브라를 만난 것은 2008년도 가을이었습니다. 지오지브라는 당시 영문판이었고 버전도 3.0 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지오지브라 버전 3.0만 하더라도 저에게는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여러 도구들을 다루기 쉬웠으며 수식을 입력하면 그래프가 바로 그려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오지브라의 일본어 번역판과 중국어 번역판은 있지만 우리말 번역판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발자인 마르쿠스 호헨바터(Markus Hohenwarter) 교수에게 한국어 번역에 대해 문의하는 메일을 보냈고, 보내자마자 번역을 시작해주면 좋겠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저와 지오지브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009년에 지오지브라 3.2의 우리말 번역 작업이 완료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지오지브라를 아는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지오지브라는 비영리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경제적 지원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국제 및 국내 학회에 참여하여 발표하면서 지오지브라를 활용한 사례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입에서 입으로' 지오지브라에 대한 소문이 전해져 지금은 꽤 많은 분들이 지오지브라를 알고 계십니다.
이 책은 제가 지오지브라의 번역을 마친 직후 중학교 1학년 학생을 위하여 집필한 교재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작성된 지오지브라 교육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교재였기 때문에 의미도 있지만 많은 부족함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번이고 이 책의 원고를 뒤적이며 좀 더 좋은 내용으로 다듬어서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부족한 내용일지라도 먼저 책의 형태로 나오게 되면 이 내용을 통하여 더 좋은 아이디어를 선생님들께서 얻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서 이렇게 책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