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제13구 필립 포멜 정신분석 치료센터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랭 브라코니에가 그동안 자신이 상담했던 수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성별이 다르기에 독특한 상황에 처해 있는 모자간을 해부하여 바람직한 모자 관계를 위해 조언하는 책.
왜 ‘어머니와 딸’이 아니고,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고 ‘어머니와 아들’인가? 아들을 향한 엄마의 사랑에는 끝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아들을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기를 원한다면 엄마는 과연 늘 곁에 머물며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사랑을 감추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할까? 오늘날 많은 엄마들은 아들에게 깊은 애정 표현을 하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오이디푸스’ 성향을 부추기는 건 아닐까 하며 걱정한다. 하지만 엄마의 사랑은 아들의 올바른 성장에 방해물이나 짐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근본적이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왜냐하면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지닌 엄마 곁에서 자란 아이들이야말로 풍부한 감정과 함께 자신감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알랭 브라코니에는 상아탑의 학자에 머물지 않고 오랜 시간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어머니, 아들과 함께 호흡하며 고통을 나누었다. 그렇기에 더욱 생생하게 다양한 사례를 연구할 수 있었던 저자는 이러한 풍부한 사례들을 통해, 아들을 가진 어머니들이 이미 경험했거나 혹은 아직 경험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짚어준다. 이 책은 세상의 아들에게 좋은 어머니를 선사하는 것만이 아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과 무한한 숭고함으로 느껴지는 모성의 압박 안에서 움츠러들고 스스로를 무한 책임의 고통으로 내몰아온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찬가이자 응원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온 낭만적인 관념의 틀 안에서 어머니들의 짐을 덜어주고, 현실적으로 아들을 이해하고 가족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애정과 응원이 담긴 조언을 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