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주의 만화의 살아 있는 전설로서, 근 40년간 꾸준히 자기만의 스타일과 이야기를 발전시켜 온 에드몽 보두앵은 만화가 곧 자신의 언어가 되게 하고자 노력한 작가이다. 그는 『여행』에서 주인공 시몬의 머리를 터서 인식하고 사고하는 대상과 이어지도록 하고, 그것이 마침내는 우주와 합일에 이르도록 하여 자신의 동양적이며 자연주의적인 작품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책 말미에 수록된 ‘만화 대 만화-보두앵이 말하는 만화 여정’은, 그의 작가로서의 길과 작품관에 대한 이해를 도와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