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한라산의 배우, 연출가이자 극작가, 그리고 제주 4ㆍ3사건지원사업소 전문위원으로 뛰고 있는 김경훈 시인의 존재의 이유이자, 인생의 화두인 4ㆍ3. 이 책은 4·3의 '죽이는 방법'이라는 생생하고도 끔찍한 죽음의 기록을 담아낸 작품집이다. 시인은 발문에서 "슬픈 사연을 몇 줄의 알량한 시어로 차용하여 치장한들 너무 무의미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김 시인은 '날 것'으로 퍼다 놓는다. 어느 시편인들 현장 조사나 증언에서 비껴가려고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