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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글쓴이
임재천 저
출판사
눈빛
출판일
2016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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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재천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한국의 풍경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오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1967년 탑리역이 보이는 집에서 태어났으며, 열네 살 때 우연히 얻게 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고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꿈을 키웠다. 1988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시를 전공했고, 졸업 후 세 군데의 잡지사를 거치며 촬영 경험을 쌓았다. 1997년에는 유학을 가기 위해 카메라 팔고 빚을 내 사업을 벌였으나 1년 만에 폐업 신고를 했다. 이후 수년간 빚을 갚는 데 시간을 보내다 1999년 12월, 마침내 다시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2002년에 아내 조문영과 결혼을 했으며, 2년 뒤에 아들 은찬이가 태어났다. 지금까지 40여 곳의 시(市)와 삼십여 곳의 군(郡) 지역을 촬영했으며, 가능하다면 우리나라 모든 지역을 촬영하려 한다.

『이미지프레스 01, 여행하는 나무』를 공동 기획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한국판)』과 『포토넷』 등의 잡지를 비롯해 《아시아나컬쳐》, 《삼성하우징갤러리》, 《LG전자》 등의 사보 및 사외보와 《월간 포토넷》, 《월간 자동차생활》 등의 잡지에 사진을 기고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1, 2권과 『나의 도시, 당신의 풍경』이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알람의 사진학

인간 기억의 대부분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은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는 힘이 있다. 시간의 예술인 사진은 사진가가 대상에 직면해 정지시킨 시간의 어느 한순간이다. 사진은 찍히는 순간 과거가 되므로 우리가 보는 한 장의 사진은 사진가가 과거 어느 한 시점에 맞춰 놓은 알람인 것이다. 우리가 사진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그만의 타이밍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문서 기록과 함께 사진 기록은 숨가쁘게 변화해 온 한국의 정체성을 판독하는 단서가 된다. 당대인의 관점에서 당대를 기록하는 일은 하루가 시급하고 절박한 일이다. 끊임없이 변모하고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는 것은 당대의 기억을 보존하는 일이다. 임재천은 당대의 현실에 맞서 정직하게 사진을 찍어 오고 있다. 그에겐 오늘의 한국을 사진으로 발견하겠다는 커다란 포부가 있다. 그는 산란하는 대기의 빛을 통해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듯이 보인다. 임재천이 찍는‘ 한국의 발견’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우리가 한국을 재구성하고 기억하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그의 사진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낸 이 땅의 사람들에 대한 경의와 위로의 찬가로 읽힌다.

그의 사진에는 자연과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나온다. 그들은 현주민·관광객·사진 촬영자 등인데 한결같이 자연에 경외감을 느끼며 서 있거나 앉아 있다. 마치 풍경 앞에 얼어붙은 모습이다. 이것은 그가 촬영지에서 느꼈던 감동을 화면 속의 제3자를 통해 전달하려는 독특한 기법이라 하겠다. 사진 속의 인물이 망연히 서서 자연을 바라보듯이 독자 또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풍경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가까이서 본 그는 투사적 면모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그가 찍는 사진은 노동현장이나 투쟁과 갈등의 현장이 아니다. 그는 부단히 발품을 팔아 멀리 우회하고 돌지만 결국 다큐 현장의 사진가들과 같은 사진적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의‘ 한국의 발견’은‘ 한국인의 발견’에 다름 아니다.“ 예술은 원래 삶의 아름다움, 아름다운 인간을 위한 인간적 노력의 총합”을 일컫는 말이라 하니, 임재천의 사진 기록을 예술이 아니라고 제쳐 여길 까닭도 없다.

한반도의 등뼈인 태백산맥이 뻗어 내린 강원도는 농촌·어촌·산촌이 골고루 혼재되어 있다. 이번 임재천의 풍경도 사람이 녹아든 강원도 풍경이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사이 그 골과 바닷가의 사계절을 사진으로 남겼다. 당연히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속초의 청호동과 철원평야의 군사지역 그리고 소멸되어 가는 탄광지대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사진을 보면 아직도 분단과 산업화의 상처가 짙다.
지나간 시절이 다시 오지 않는 것처럼 사진은 다시 돌아가 찍을 수가 없다. 50년 뒤 누군가 있어 이 사진집을 본다면 오늘의 강원도는 또 얼마나 많이 달라져 있을까. 임재천은 강원도의 알람을 2015-2016년 시점에 맞춰 놓았다.
- 이규상 눈빛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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