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현실과 심리를 잘 담아내는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스무 번째 소설. 전업주부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자 맞벌이를 시작한 마유미는 집안일을 분담하지도 않고 자신을 이해해주지도 않는 연하의 남편 히데아키를 고운 시선으로 볼 수가 없다. 결혼 전에는 그토록 다정하던 남편이 언제부터 자신에게 미소도 짓지 않게 됐는지 생각하면 억울하지만 그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것. 이제 그녀는,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 걸까.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당신에게 돌아갈 집은 어디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가족 간의 선뜻 건드리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나씩 터트리면서 맞벌이, 역할분담, 육아, 고부간의 갈등, 불륜 등의 결혼 뒤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섬세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짚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