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비롯한 암, 심장병, 당뇨, O157:H7 식중독을 비롯한 원인 모를 위장병, 심지어 인간 광우병에 이르기까지 애써 간과하기엔 너무도 위험천만한 현대인 식생활에 감춰진 독소들을 미국이라는 극단적인 ‘실험군’을 통해 추적한 책이다.
음식이란 내 몸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다. 하지만 우리는 값싸고 미각을 자극하거나, 브랜드에 마음을 빼앗겨 내 몸에 들어올 소중한 양식이 어떤 경로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먹을거리를 섭취한다. 또한 이윤을 최대 목적으로 삼는 기업은 교묘하게 자신들의 왜곡된 제조과정을 은폐하고 있다. 소비자도, 생산자도 음식물의 구성성분에 아무 관심이 없다. 취재를 하면서 저자는 이렇게 위험한 세계인의 밥상 시스템을 단숨에 바꾸기란 너무나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한다. 신형 휴대폰, 신형 아이팟 등에는 수십만 원의 돈을 지출하면서도 자신이 매일 마주하는 식탁에는 투자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의식부터 조금씩이라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이 책은 전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사회가 어떤 관점으로 음식 산업과 문화를 형성해왔는지 그들이 겪고 있는 비만의 참상을 통해 각종 연구조사와 현장 취재를 곁들여 생생하게 고발하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 쓴 글을 통해 좀 더 냉정하게 우리의 식탁을 들여다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