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을 생각하며 우리는 흔히 ‘아픔’ ‘눈물’ ‘절망’과 같은 단어들을 쉽게 떠올린다.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에서, 남들과 어딘가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은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며, 때문에 아이의 장애를 숨기거나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장애아 부모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는 한 엄마와 가족들의 유쾌한 일상을 그려냈다.
이들은 일상에 자리 잡은 ‘장애의 불편함’을 애써 부정하지도 않고 온 힘을 다해 극복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라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더더욱 장애를 숨기지 않고 스스로를 고립시키지도 않는다. 가족과 친척, 친구들 등 많은 사람들과 힘껏 부딪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들은 더욱 아이답고, 더욱 부모답고, 더욱 인간다운 삶을 누린다. 그 모습은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보다 오히려 더 건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녀의 ‘행복하다’는 말은 더욱 견고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비로소 ‘장애아 부모로서의 가치’라는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세 아들의 탄생과 성장, 양육과정에 따라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장애아 부모로서 겪는 고민과 안타까움뿐 아니라, 장애아 부모이기 때문에 느끼게 되는 다양한 행복의 모습을 따뜻하고 위트 있게 담아냈다. 장애도 못 말리는 명랑엄마의 행복선언이 많은 장애아 부모들에게 소박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