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차 문화가 쇠퇴일로를 걷고 있었던 조선 후기, 다성(茶聖) 초의선사(艸衣禪師)는 홀로 붓을 들어 『다신전(茶神傳)』을 정리해냈다. 이는 차나무의 일반적인 생장조건에서 구체적인 제다법에 이르기까지, 물과 불의 선택 및 조절법에서 올바른 다도의 요체에 이르기까지, 차를 끓이고 마시는 구체적인 방법에 이르기까지, 차 생활의 안과 밖을 하나도 남김없이 해설한 책이다.
이 한 권의 작은 책에 우리 차와 차 문화의 진면목이 모두 담겨 있다. 대한민국 차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첫 교과서로 흔히 『다신전』이 꼽히지만, 이제까지의 『다신전』 공부는 다분히 직독직해나 편의적인 의역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의 스님의 설명은 지극히 구체적이고 분석적이며 명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