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문학 초창기의 번안 소설 가운데 수작을 가려 뽑은 '한국의 번안소설' 시리즈 전 10권 중 제9권 『무쇠탈』 상권. 1922년 1월부터 6월까지〈동아일보〉에 연재된 최초의 판본을 저본으로, 그 후에 출간된 여러 단행본과 딱지본 등 확인 가능한 모든 판본들을 비교, 검토하고 '낱말풀이'까지 덧붙여 구성하였다. 연재 당시 실렸던 삽화와 독자들의 반응, 기타 여러 보충 자료도 함께 담았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대중 소설가 포르튀네 뒤 보아고베의 원작을 번안한 일본의 번안 소설가 구로이와 루이코의 《철가면(鐵假面)》을 민태원이 다시 번안한 것으로, 서양의 낯선 일상적 감각, 새로운 문화적 감수성과 대중적 취향을 집약해 1920년대 한국의 소설 독자들에게 선보인 작품이다. 17세기 후반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정치적 대결과 삼십여 년에 걸친 모험담, 그리고 무쇠로 만든 탈을 쓴 죄수라는 기발한 착상을 밑바탕으로 삼은 비밀과 추적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