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년 전 시나이 반도에서 태어난 상형문자에서 시작해 현재 서구에서 사용되는 알파벳 철자들의 기원과 그 변천 과정을 간단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대의 비문들 하나하나를 더듬어 가며 문자고고학적 방법으로 알파벳의 역사를 탐사한 저자는, 알파벳의 상징과 의미의 변천 과정을 통시적으로 정리한다. 즉, 문자는 하나의 '흔적'으로, 이전 시기를 내포하면서 계속 변해가고 있는 '운동하고 있는' 상징이다. 이같이 변화를 몸에 새기고 있는 상징을 통해, 알파벳이 서양 문명의 근원을 이루었으며, 알파벳의 잊혀진 상징들이 여전히 서양 문명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