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동정심 많은 아이'로 불리던 한 착한 청년이 고단한 이웃의 삶을 제 일처럼 아파하느라 맞아야 했던 17년 감옥살이의 기록이다. 순수한 열정과 소박한 의식을 가진 스물넷의 청년은 '사람의 내심을 개조하려는' 살인적인 폭력과 살아서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 속에서 끝내 제 자존심과 위엄을 잃지 않은 채 마흔한 살의 조화로운 진보주의자가 되어 세상에 돌아온다. 우리는 이 기록을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깊이 되새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