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시원한 그림과 글, 구성이 돋보이는 우화집입니다. 동물을 등장시켜 재미있으면서도 은유적인 교훈이 숨어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맛이 새록새록 씹힙니다.
항상 혼자인 두더지. 두더지는 함께 있어 줄 친구도 없답니다. 하지만 책 속을 보면 친구가 없는 게 아니라, 두더지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다가올 수 없는 거에요. 토끼는 생김새가 너무 다르다고 두려워 했으며, 멧새는 노래를 잘 불러,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고슴도치는 가시때문에 위험하다고 피했고, 멧돼지는 처음 보는 자신에게 너무 잘해준다면서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요. 마지막으로 땃쥐 가족에게는 어떻게 했나요? 줄을 서서 다니는 귀여운 땃쥐 가족에게는 희한한 꼴이라고 말을해 땃쥐들도 결국 친구가 될 수 없었답니다. 두더지는 지렁이만 모으면서 땅 속에서 혼자만의 삶을 살아야 했으며, 친구는 생기지 않았답니다. 지금도 두더지는 그렇게 살고 있데요. 친구란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모자라는 점과,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것이랍니다.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피한다면 상대방도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친구들은 어떤가요? 혹시 두더지 같은 친구가 있다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세요.
얼핏 간단한 내용인 듯 보이지만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들도 읽어볼만한 보배로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