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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글쓴이
이충걸 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08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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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충걸

그처럼 개인적이고 체계가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조직 생활’을 했는지 의아하다는 세간의 평이 떠도는 가운데 이충걸은 [행복이 가득한 집], [보그] 에디터를 거쳐 [GQ KOREA] 초대 편집장으로 18년 간 일했다. 서양문화의 첨병인 패션 잡지 안에서 언어 포함, 한국적 가치를 사수하는 이율배반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몇몇 사회 문화적 사안들에 나름대로 참견하는 한편,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전공을 배경으로 도시 생태학을 지속적인 지큐 콘텐츠로 다루었다.

한편 그는 오래된 책과 옛날 작가, 작은 자동차와 진한 술을 좋아하고, 어떤 사치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의 글에 세속의 어수선함과 산골짜기 같은 무구가 동시에 섞여 있는 건 그 때문이다. 가끔, 되풀이해서 문장을 읽어 볼 땐 행간에 서려 있는 어떤 고요에 놀라기도 한다. 이충걸의 글은 회상과 상상에 의한 '스토리'라기보다는 그 스스로 정체성을 부여한 사물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그의 글감이 되는 사물이란 단번에 정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의 이상한 언어 감각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은,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을 펴낸다. 처음 쓴 소설 속에서 그는, 서사를 해체하고 재구축하는 실험적인 현대 문학의 방식이나, 위대한 서사를 통해 세상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듯한 화법을 주장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서 속도를 유지하는 것, 현기증이 날만큼 화려하면서 마침내 공동(空洞) 같은 허무를 보여주는 문장이 그에겐 서사이기 때문이다. 이충걸이 팽팽한 문장으로 써내려 간 이야기들은 순수한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작가와 닮아 있다. 오래된 가구의 모래색, 애들 색종이에 쓰이는 초록색, 학자의 흰머리 같은 회색이 공존하는 그의 문장은, 번번이 몸 안의 신경을 죄다 일으켜 애매하고도 생경한 피로를 느끼게 한다. 간혹, 중학교 동창에게서 받은 편지 같기도 하고, 돈 없는 사람의 눈앞에서 지금 막 불을 켠 쇼윈도 같기도 하고, 침통한 마음을 덮어주는 얇은 담요 같은 문체는 딱히 표현하기 곤란한 원초적 따뜻함으로 지글댈 때도 있지만.

저서로는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을 비롯, 어머니라는 우주를 조촐하게 기록한 아들의 글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일생 동안 겪은 숱한 이별의 순간을 들추어 추억한 『슬픔의 냄새』 인터뷰집 『해를 등지고 놀다』 외에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에 이르는, 일관되지 않는 산문집 몇 권을 썼다. [11월의 왈츠], [노래처럼 말해줘], [내 사랑 히로시마], [여덟 개의 엄숙한 노래] 같은 연극 대본도 썼는데 모두 배우 박정자와 작업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남성잡지 『GQ KOREA』의 편집장이자 낯선 이미지와 생경한 언어들을 조합한 '이충걸식 글쓰기'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저자 이충걸의 쇼핑에 대한 탐구 보고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제대로 탐구되지 않았던 쇼핑에 대한 독야청청한 견해를 피력한다. 쇼핑에 대한 그의 전혀 새로운 지적은, '소비 저널리즘'의 생생한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잡지 에디터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졌지만, 어쨌거나 불혹을 넘긴 대한민국 ‘아저씨’이충걸은 물욕의 화신이자 불굴의 쇼핑 애호가이다. 그의 쇼핑 목록에는 스티클리 가구, 그라함 시계, 올라퍼 엘리아슨의 사진 같은 ‘있어 보이는’ 것도 있지만, 80년대에 만들어진 세신 스테인리스 밥공기와 2천 원짜리 빈티지 넥타이처럼 ‘알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사는' 법의 차이를 밝혀내는 동시에, 쇼핑을 '즐기는 것'이 젊은 여성들이나 돈 많은 귀부인들만의 영역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풀어준다. 또한 신종 남자들의 도래를 반갑게 환영하고, 더불어 점점 더 대담하고 노골적으로 '진화'하는 여성들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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