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단편 「가정의 행복」,「크로이체르 소나타」,「악마」,「신부 세르게이」를 담은 작품집. 톨스토이는 이 네 편의 작품에서 이상적인 사랑과 성적 갈망, 절망적인 정욕과 끊임없는 동경에 이르기까지 욕망의 다양한 양상을 묘사하고 있다.
초기작 「가정의 행복」은 열정과 구애로 시작해 환멸을 거쳐 조용한 부부간의 사랑에 이르도록 두 남녀가 겪는 분투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1890년에 노골적인 내용 때문에 금지된 중편 소설로, 한 객차 안에서 이루어진 사랑의 본질에 관한 논쟁에 대해 주인공이 섹스의 추악함, 아내에 대한 의심 그리고 살인에 이르는 이야기로 대답하는 작품이다. 「악마」는 결혼 전에 불륜 관계에 있었던 아름다운 시골 여인에 대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며, 「신부 세르게이」는 한 남자가 육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인에서 수사로, 수행자에서 부랑자로 점차 변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톨스토이의 박력 있는 문체를 충실히 전달하는 유려한 번역, 톨스토이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집약한 작가 연보, 네 편의 작품을 관통하는 성과 사랑에 대한 톨스토이의 솔직하고 진지한 담론을 심도 있게 분석한 작품 해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대문호 톨스토이와 그 문학세계의 주요 테마를 이해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