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와 작곡, 회화, 시와 극작을 종횡무진하며 예술성을 발휘한 스페인의 천재 시인 로르카가 스페인 남부 카스티야, 안달루시아, 갈리시아 지방 등을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쓴 산문집. 이 책은 불꽃같은 삶을 살다 파시스트의 총성에 스러진 작가 로르카의 탄생을 알리는 서곡이라 할 수 있다.
폐허처럼 남은 성당과 고성(古城), 죽은 자의 망령이 외로이 떠도는 정원, 쓸쓸하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들판, 핏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저녁놀, 영혼을 뒤흔드는 집시의 노래, 신비로운 안달루시아의 달. 풍경을 묘사한 시적인 문장 곳곳에서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회화적 상상력과 음악성은 언어와 시공을 뛰어넘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