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수피(P. Suppes)가 제시하고 카트라이트(N. Cartwright), 스컴즈(B. Skyrms), 엘스(E. Eells), 소버(E. Sober)가 확립한 맥락 일치 이론에 관한 논의를 담고 있다.
맥락 일치 이론은 확률의 관계로 인과의 유관성을 해명하는 이론인데, 이 이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맥락 일치 이론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인과 현상을 결정하는 궁극적인 존재자를 충분히 해명할 수 없다.(형이상학적 비판) 둘째, 다양하거나 복합적인 인과 유관성을 해명할 수 없다.(개념적 비판) 셋째, 실제 상황에서 인과의 실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방법론적 비판)
이 책에서는 세 가지 비판을 하나하나 평가한 후, 맥락 일치 이론은 이 비판들에 응답할 수 있으며, 그 비판을 기초로 삼아 제시된 세 가지 이론 모두와도 정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맥락 일치 이론이 오히려 이들 이론의 토대가 됨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맥락 일치 이론의 탁월성과 엄밀성을 부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