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을 따라 떠나는 생각 여행
얼음은 물로 깨어나고,
물은 물고기로 깨어나고.
정말, 사라진 것들은 없어.
모든 것들은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
사라진 것들은 없다
[풍선은 어디로 갔을까?]는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 봤음직한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한 그림책입니다. 잃어버린 풍선이 상징하는, 잃어버린 것들, 잊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또 잊어버리고 삽니다. 안타깝게 잃어버리기도 하고, 애써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저 무의식으로 가라앉은 것들도 있을 테고요. 이렇게 우리는 한때 소중히 여겼던 것들과 이별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잃어버렸다는 것 자체도 잊어버리곤 하지요. 풍선을 잃어버린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풍선을 잃어버리고 울다 지쳐 잠에 들었던 아이는, 그러나 곧 날마다 돌아오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풍선의 존재를 잊어버립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가 놓쳐 버린 풍선을 따라가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잊어버린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런 것들에는 풍선이나 우산, 장난감 같은 것들도 있고, 우정이나 사랑 같은 것들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것들이 사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어떠한 모습으로든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는 어떤 것이 더 이상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고 믿는 ‘대상 영속성’에 대한 이야기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하지 않고 단지 모습을 바꿀 뿐이라는 ‘에너지 보존 법칙’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