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학자 성현이 2000년 전 중국 전국시대를 살았던 부휴자라는 가공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500년 전 조선시대의 정치·사회·문화·예술 전반의 현안에 대한 담론을 펼친 책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때로는 공자나 맹자처럼 논리 정연하게 군왕의 도리와 신하의 임무에 대해 설파하는가 하면, 때로는 장자나 열자처럼 허구적인 이야기를 꾸며 사회 병리를 풍자하기도 하고, 중국 고대의 역사적 사건을 옮겨 놓고 원 사료에는 보이지 않는 특정인물의 담론을 가필하여 군왕의 실정을 비판하기도 한다. 요컨대 이 책은 사회 전반에 대한 담론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비평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