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버는 친구들이 자기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알아 줬으면 좋겠대요. 오늘은 새 학기 첫날이니까요.'
마음을 열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한 뼘 더 자라난 어버버 이야기. 이 책에는《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의 두 주인공이 그대로 등장한다. 여전히 말을 더듬고, 자기소개 시간은 언제나 긴장되는 어버버는 스스로의 약점을 친구들 앞에서 고백한다. 그리고 말을 더듬어도 놀리지 말고, 끝까지 들어 달라는 작지만 간절한 바람을 전한다.
《참 잘했어, 어버버!》에서는 예전보다 친구를 더욱 아껴 주는 퐁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편과 달리 어버버 대신 자기 소개를 해주고, 야외 수업을 나간 공원에서 퐁퐁은 양말에 구멍이 난 어버버를 위해 자기도 신발을 벗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친구를 감싸안는 퐁퐁의 모습이 아름답다. 두 친구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정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아동문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마르크 부타방의 개성 있는 삽화는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어버버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겁 많고 소심해 보이는 어버버와 진득하면서도 야무지게 묘사된 퐁퐁의 표정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새 학기 첫날의 두근거리는 마음과 더욱 돈독해진 어버버와 퐁퐁의 진실된 우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