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서적 대중화의 견인차 역할을 한 베스트셀러『서른살 경제학』의 유병률 기자가 쓴 『딜리셔스 샌드위치』. 이 책은 전세계 비즈니스맨과 이노베이터들이 모인 뉴욕 곳곳을 탐색하며, 문화가 경제의 '결정적 변수'임을 증명해주는 다양한 사례들을 담았다. 저자는 경제기자 특유의 현장감 넘치는 필치로 컬처비즈의 위력을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상품의 제국이 아닌 문화의 제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거대한 문화제국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문화제국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적 언어와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란 문제는 중국에게 쫓기고 일본은 따라잡기 힘든 샌드위치 한국 속에서 짓눌린 샌드위치 세대들이 탈출구를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 유병률 기자는 지난 1년 동안 뉴욕의 비즈니스와 문화 현장 속에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구했다. 구글 뉴욕지사에서 첼시 갤러리 창고까지, 월스트리트에서 센트럴파크까지 운동화끈 조여매고 샅샅이 뒤져 찾은 것이 바로 '컬처비즈의 성공 전략'이다.
컬처비즈는 '스톡(Stock)'과 '플로(Flow)'라는 경제학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스톡은 정지된 개념이고, 플로는 흐르는 개념이다. 넓은 공장에 물건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갖추고 자본만 쌓아놓고 있으면 승부가 나던 산업경제시대, 남들보다 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쌓아두고 다른 기업보다 나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되는 지식경제시대는 '스톡경제시대'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제 고객은 '플로'를 소비하고 있다. 제품의 기능이나 서비스의 질보다 그것에 담겨 있는 시대정신과 스토리,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고 있다. 즉 컬처비즈 시대가 바로 '플로경제시대'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플로'의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획일적인 경영이론과 생색내기식 문화마케팅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진정한 문화기업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