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를 테마로 흑백사진으로 찍은 김진섭의 사진집이다.
저자는 강원도민을 상징하는 소를 찍었다고 이야기하며 강원도 소에서 강원도 사람들의 얼굴을 만나고 그네들의 품성과 삶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강원도 소만을 다양하게 찍은 이 사진은 일종의 다큐멘터리 사진처럼 느껴진다. 소의 얼굴과 몸에 집중하고 건져올린 사진은 소라는 개별적 존재의 실존성을 강하게 드리우고 있다. 더러는 소싸움을 하거나 먹이통에 머리를 박고 있기도 하지만, 거의 걸어다니고 앉아서 쉬며 어느 곳을 응시한다.
그는 유독 소의 눈을 집중해서 보여준다. 그 눈은 모두 다르고 다른만큼 보는 이들은 소란 존재를 인간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인간의 얼굴만이 타인과 다른게 아니라 소의 얼굴 역시 다르고 다른 만큼 그들도 역시 개별적인 존재이다. 평범하면서도 소박하고 정직한 사진안에 제기하고 있는 질문들이 소의 눈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