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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반복
글쓴이
가라타니 고진 저
출판사
b(도서출판비)
출판일
2008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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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가라타니 고진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노동운동은 이제 현대에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의 횡포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노동운동 처럼 현대의 문학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에 그 대안으로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초비평" 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에서 소비자로 입장을 바꾸는 것,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시 읽는 것, 이 바로 고진 교수가 말하는 '입장전환'이며 이 상태에서 대상물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것이 '초비평'이다. 또한 그는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등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가라타니 고진의 사상가로서의 면모와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책. 저자는 마르크스의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에서 착안한 '역사'와 '반복'이라는 관점에서 오늘날의 국제 정세와 일본을 바라보고 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라 일컬어지는 지금의 국제정세는 1880년대의 제국주의와 유사한 상황이며, 월러스틴의 근대세계체제의 시스템이 지니는 '순환'과 궤를 같이 하여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의 상황이 단지 우연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국가와 자본이 가진 반복적인 구조에 따른 것이란 얘기이다. 이러한 문제설정을 통해 향후의 전망에 대해 사유하고 있는 저자의 노력이 책 속에 스며들어 있다.

또한 '근대문학 이후의 문학'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해 미시마 유키오, 오에 겐자부로, 나카가미 겐지 등과 대결하는 비평가로서의 모습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한국 문단에서 사상가로서의 평가에 비해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던 그의 비평가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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