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발표해 ‘100가지의 문체를 쓸 수 있는 작가’라고 불리는 일본의 여성작가 히메노 가오루코의 장편소설 『성형미인』. ‘이미지 연출 시대’에 숨기는 진실 가운데 하나인, ‘미용성형’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성형의 여러 방법은 물론, 성형외과의 유혹 전략과 사기 수법, 성형한 여자의 심적, 육체적 고통 등이 리얼하게 표현된다.
소설의 주인공은 마유무라 가이코와 모치즈키 아베코라는 두 여자로, 가이코는 절세의 미녀인 반면, 아베코는 평범한 여성의 용모를 지녔다. 그러나 미녀인 가이코는 어째서인지 스스로를 추녀라고 생각하고, 둘 다 성형수술을 하게 된다. 둘은 나중에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가이코는 예전의 아베코처럼, 아베코는 예전의 가이코처럼 생김새가 바뀌어 있다. 그 후 ‘성형미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펼쳐진다.
이 작품은 남다른 주제의식 덕분에 발표 당시 「아사히신문」을 비롯하여 여러 매체에 리뷰와 인터뷰가 실리며,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이 책에 성형수술이 현대 여성들에게 가져다주는 심적인, 육체적인 고통에 대한 폭로와 함께 동시대의 사회 이데올로기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