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가 찾아왔지만 재미는 뚝 끊겨 버린 할머니네 농장.
뒤죽박죽이지만 아름다웠던 무질서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자유롭지만 뒤죽박죽 정리되지 않은 상황과 개인의 자유가 억압되어 깨끗하고 보기 좋게 정리된 질서, 어느 쪽이 더 나은 것일까?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위의 질문에 대해 곰씹게 도와준다. 저자는 농장 이야기를 통해 질서를 위해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어서는 안 되고, 더욱이 그 과정은 협박이 아닌 토론과 협의의 과정을 통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재미 뚝!』은 우화와 탐정소설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어 유쾌하고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권위의 이면을 파헤쳐, 농장에 어울리는 자유를 되찾아주는 꼬마 탐정 레오니의 활약이 유쾌하게 전개된다. 화가 카챠 게어만의 익살스러운 그림이 재미있는 우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저자는 최고 성적의 경찰학교 졸업장, 경찰 모자 등을 앞세워 다른 동물들을 위협한 롤란트를 통해 일상의 권위 속에 숨은 무시무시한 폭력성을 풍자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질서라는 진리를 어린이들에게 일깨워준다. 독일 발도르프학교 추천도서 중 한 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