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널리 알려진 허균의 '홍길동전'을 되살린 21세기판 홍길동전. 근래 홍길동이 실존인물이었다는 학설이 제기되어 큰 주목을 얻고 있다. 학설에 의하면, 홍길동이 조선시대인 16세기 초에 유구 왕국으로 건너가 민중영웅으로써 우리의 문화와 풍습을 전하고 상당 기간 동안 그곳을 다스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학설에 자극받아 유구 왕국에서 이름을 떨친 홍길동의 활약상을 그렸다.
기존의 홍길동전에서 시작했지만, 이 책은 고전문학 홍길동전과는 많은 내용이 다르다. 조선이 아닌 3천리나 떨어진 남쪽바다의 유구왕국에서 모험을 펼친다는 것과 도술도 잃고 붉은 산발머리를 하고서는 맨몸과 지략으로 적들과 맞선다는 것이 그러하다. 강렬한 색채의 독특한 삽화가 홍길동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 뒤에는 홍길동에 관한 궁금증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풀어놓은 권말부록 ‘홍길동 잡상노트’가 있다. 조선 스타의적의 계보, 홍길동의 초능력 탐구, 율도국의 위치, 요귀 울동의 정체 등을 유쾌하게 풀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