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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코드
글쓴이
김영균,김태은 공저
출판사
민속원
출판일
2008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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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인간 출생의 신비한 과정이 어떻게 신화로 창안되었는지를 탯줄이라는 코드를 통해 설명해나간 책이다. 자칫 생물학적 환원주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이러한 주제를 저자는 세계 각국의 신화, 민속, 종교 자료와 비교신화학 방면의 업적들을 풍부히 원용하여 객관적으로 신뢰할만한 근거에서 신화가 지닌 인류 공통의 의식 내용을 밝혀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창조신화, 영웅신화 등 인류 출생의 비의(秘義)에 대한 고대인들의 신화를 상징적 이해의 차원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의 가장 토속적인 측면까지도 인류 보편의 원형 심상의 견지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 가령 삼신할머니나 삼성혈 같은 신화적 사안들이 배타적인 견지에서의 민족문화로 환원되지 않고 세계 신화의 맥락 속에 놓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세계 각국의 풍부한 사례와 도판 자료를 한껏 인용하여 객관화를 달성하고 있는 이 책의 미덕이다. 이 책은 의학과 인문학을 결합시키려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과거에 주로 정신의학 방면에서 신화분석을 시도한 바 있지만 저자들은 그들과는 다른 의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신화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그간의 신화연구가 대부분 거시적 개념을 전제로 하고 분석이 이루어졌던 데 비하여 이 책에서는 미시적 사안으로부터 거시적 통찰로 나아가고 있는 점도 나름의 특징이라 할 것이다.

최근 신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신화를 다룬 저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신화에 관한 대중적 소개서에서부터 학문적 탐구서에 이르기까지 각종의 신화 관련 서적이 많아져서 대형서점에서는 신화 코너를 따로 마련할 정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은 외국 저자가 쓴 흥미 위주의 신화 해설서를 번역한 것들이고 우리 학자의 역량에 의한 진지한 연구 성과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신화에 대한 관심도 이제는 대중적 흥미의 단계를 지나 성실하게 신화의 본질을 천착하는 계제에 접어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탯줄코드-새끼줄, 뱀, 탯줄의 문화사』는 대중적 관심뿐만 아니라 학문적 지식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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