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을 통해서 진한시대의 사상과 문화, 학술과 종교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는 퍼즐조각을 하나씩 마련하고, 각각 다른 인물 만큼이나 다른 구도와 색채를 이룬 퍼즐조각들이 독자에게 고대 중국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안내하고자하는 『고대중국인이야기-진한시대 인물기행』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는 한나라 조정에 있었지만, 특별한 정치적 업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이름이 전해내려오는 동방삭을 다루고 있다. 자화자찬 일색의 자기소개서로 관직에 등용되고, 정치적 업적보다는 순간순간의 기지와 유머로 자신의 처지를 개선시킨 동방삭의 처세술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것이 동방삭을 기회주의자라 이르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꼼꼼히 읽다 보면 동방삭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음을 느끼게 되고, 현실세계에 뿌리박고 있으면서, 초월적인 것을 품을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임을 느끼게 될 것이라 저자는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