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대표적인 신화 이론가인 카시러, 말리노프스키, 엘리아데, 레비스트로스의 신화 이론을 "만들어진 신화", "20세기의 가공물"이라고 비판적으로 조명함으로써 20세기 서양의 욕망을, 20세기 서양의 존재 방식 그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책이다.
전 지구에 대한 서양 문명의 지배가 확대되고, 그 지배가 철저하게 뿌리를 내린 세기가 20세기였다. 즉 서양적 사유가 보편화되고 서구적 삶이 일상화된 세기가 20세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화룡점정이 소위 '세계화'였다. 서양적 사유와 그것에 근거한 '서양적 문명화'의 이념은 세계화의 논리로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서양은 학문과 과학, 즉 이론이라는 지적 근거를 확보하고, 비서양에 대한 지배를 하나의 전통으로 만들어나갔는데, 이 전통은 20세기에 완성되었다.
이 책은 서양이 비서양을, 세계(인간)를 서양적 '사유 틀' 안으로 삼켜버리는 대표적인 시기로서의 지난 20세기를 돌아보고 그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신화', '20세기 신화 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서양적 사유 틀에 매몰되고 있는 우리의 욕망과 존재 방식을 되돌아보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