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공격하는 살인단백질의 역사를 추적한 책. 프리온은 정상적인 단백질이지만 구조이상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신경질환을 일으킨다. 저자는 직접 이탈리아의 치명적가족성불면증 가문을 찾아가 200년에 걸친 계보를 추적하고, 수많은 기록과 문헌, 관계자들을 일일이 확인, 취재하여 프리온이라는 전대미문의 병원체가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을 생생히 재구성한다.
프리온은 세균, 바이러스 등 기존에 알려진 감염성 병원체와 달리 우리 몸 내부에서 유래하는 변형 단백질로 앞서 언급한 치명적가족성불면증을 비롯하여, 양의 스크래피, 쿠루, 그리고 소와 인간의 해면상뇌증(광우병)을 유발한다. 본인 역시 변형단백질에 의한 정체불명의 질병을 앓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의 지적 한계를 뛰어넘는 프리온 질병에 대한 절박한 탐구를 이어간다.
프리온은 무엇이며, 왜 생기고, 누가 걸리는지 그리고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탐욕과 야심은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오며, 인류 최대의 적은 종종 우리 자신이었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