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아이디어회관 SF문고를 통해 『화성의 존 카아트』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였던 『화성의 공주』가 돌아왔다. 일본어 중역본이나 축약본, 혹은 원문 번역이라 하더라도 단지 본문만을 기계적으로 번역해 출간했던 기존의 판본들과 달리, 이번 판본에서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작품 해설 및 작품 배경에 대한 많은 부록을 포함함으로써 기존의 판본과 차별화하였다.
남북전쟁 참전군인 존 카터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광을 캐러 가던 중 원주민에게 쫓겨 애리조나의 어느 동굴에 숨었다가 이상한 가스의 영향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얼마 뒤에 정신을 차린 카터는 자기가 화성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화성도 옛날에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자연과 고도의 문명을 자랑하는 별이었으나 점점 물과 공기가 고갈되면서 살벌한 황무지로 변해 가고 있었다. 그곳의 주민들은 고도로 통제된 전사 집단인 '녹색인'과 세련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적색인'의 두 종족으로 나뉘어 소모전을 되풀이하는 중이었다. 졸지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떠돌이 신세가 되어버린 존 카터의 등장으로 인해 그들의 세계는 전무후무한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