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8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기까지 새로운 감수성의 시인, 밀도 높은 사유와 날카로운 현실감각을 지닌 산문가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시인 김수영. 그는 과감하고 전위적인 시작법으로 오늘날 모더니즘 시의 뿌리가 되었으며, 문학의 정치 참여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 또한 보여 주었다. “내일의 시는 미지(未知)”라는 그의 실험 정신은 언제까지나 신선한 충격으로 남을 것이다.
김수영 40주기를 기념하여 출간되는 이번 시집에서는, 김수영의 시 세계를 다채롭게 계승한 우리 시대의 젊은 김수영들이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펼쳐 낸다. 이원, 이장욱에서 박연준, 오은에 이르는 40인의 시인들에게서 김수영은 틀림없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